서론
안녕하세요.
오늘은 드디어 걱정이 되면서도
한편으로는 굉장히 새롭고 재밌는 경험이었던
페레스튜디오에서 진행한
웨딩 사진 촬영 후기를 준비했습니다.
일상에서 사진을 찍는 건 흔한 일이지만
샵에 가서 전문적인 메이크업과 헤어 스타일링을 받고,
세팅된 스튜디오에 가서 사진을 찍는 건 흔하지 않죠?
메이크업 샵은 몇 시간 전에 도착해야 하는지,
웨딩 촬영 간식은 뭘 준비하면 좋은지 등
궁금했던 점 투성이였는데요.
그래서 웨딩 촬영에 대해 궁금했던 점과 후기,
미리 알고있으면 좋을 팁들을 공유해 보려고 해요.
목차
- 촬영 준비 체크리스트
- 네일은 화려하진 않아도 깔끔하게
- 제모는 미리미리
- 헤어스타일은 긴 머리가 좋아요
- 안 받아본 피부관리나 시술은 여유 있을 때
- 간식은 간단하게 핑거 푸드
- 수면은 충분히
- 샵 방문 전에는 기초만 꼼꼼히
- 당일 의상은 위로 벗지 않는 옷 (티셔츠x)
- 웃는 표정 연습
- 웨딩 사진 촬영 후기
- 스타일플로어 메이크업 (6:30)
- 페레스튜디오 웨딩 촬영 (10:00)
- 촬영 끝 (14:00)
- 효또의 웨딩 사진
- 아쉬웠던 부분
- 어중간한 머리 길이
- 빈티지 드레스 피팅감
- 좋았던 점들
- 다양한 드레스 연출
- 페레스튜디오의 조명 연출
- 의견 존중해 주시는 이모님
1. 촬영 준비 체크리스트
웨딩 촬영 전에는 뭘 해야 할까요?
하나부터 열까지 다 신경 쓰고 싶은 게 예비신부님들 마음이겠죠?
그래서 웨딩 촬영을 앞두고
미리 준비하면 좋을 체크리스트를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 네일은 화려하진 않아도 깔끔하게 --
일단 첫 번째는 바로 네일이에요.
'본식도 아니고, 사진 찍는데 네일까지 해야 돼?'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요.
저 또한 평소에는 네일을 안 하는 편이지만
촬영을 위해 했었답니다.
촬영할 때는 생각보다 손을 활용한 연출이 많아요.
손을 활용한 포즈를 하게 되면 가까이 찍히기도 하고,
평소에는 괜찮더라도 화려한 드레스를 입으면
맨손은 아무래도 조금 밋밋해 보일 수 있어요.
누가 봐도 ‘웨딩 네일이네’라고 할 정도로
화려한 네일은 아니더라도
데일리 느낌의 누디한 네일이나
그것도 싫다면 큐티클 제거를 해서
깔끔하게 정돈해 주는 게 좋습니다.
손은 보정도 거의 안 해주고, 하기도 어려우니까요.
-- 제모는 미리미리 --
드레스는 평소 의상보다 노출이 많은 의상이죠.
그래서 꼼꼼히 제모를 해야 하는데요.
촬영 당일이나 본식당일은 정말 정신이 하나도 없답니다.
그러니 제모는 충분히 여유를 두고 이틀 전이나
최소 하루 전에 하시는 걸 추천드려요.
당일 아침에 하려면 생각보다 시간이 부족할 수도 있고,
급하게 하면 꼼꼼하게 제모가 안될 수도 있으며
혹시 피부가 자극받아서 빨갛게 부어오를 수도 있으니까요!
-- 헤어스타일은 긴 머리가 좋아요 --
웨딩드레스에는 어떤 머리가 어울릴까요?
저는 가장 먼저 깔끔하게 정돈된 번헤어가 떠오르는데요.
번헤어는 너무 짧은 머리로는 연출하기 힘들어요.
연출하더라도 어색할 수 있고, 고정력이 오래가지 않을 수 있죠.
그리고 웨딩 촬영 때는 헤어를 변형해서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는데
이때 머리가 길면 더 우아하고
여성스럽게 연출이 가능한 것 같아요.
선택지가 넓다고 해야 할까요?
그래서 결혼준비를 하고 있는 신부님들은
단발이나 숏컷으로의 스타일 변신을 생각하고 있다면
조금만 미루길 바라요!
효또도 짧은 헤어스타일을 유지하다
결혼준비를 하면서 최대한 길렀었지만
촬영 때는 조금 어중간한 길이감이 되더라고요.
‘한 뼘만 더 길었으면 좋았겠다’
이런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물론 헤어 피스나 연출할 방법은 많이 있지만
비용도 부담이고, 진짜 내 머리만큼
자연스럽지 않을 테니까요.
-- 안 받아본 피부관리나 시술은 여유 있을 때 --
본식이나 웨딩 촬영이 얼마 안 남았는데
안 받아봤던 피부과 시술을 받는다던가,
피부관리를 받는 건 추천드리지 않아요.
최상의 컨디션으로
예쁘게 찍고 싶은 마음은 이해하지만
안 받아본 시술이나 피부관리를 받고
갑자기 트러블이나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어요!
촬영은 사진이고, 보정하는 방법이 있죠.
그렇지만 본식 전에 그런 일이 생긴다면 정말 아찔할 거예요.
그러니 피부관리와 시술은
충분한 여유를 두고 평소에 꾸준히 하시는 게 좋습니다.
-- 간식은 간단하게 --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고,
저 또한 고민을 했던 게 바로 간식인데요.
결론은 핑거푸드 정도의 간식을 준비하면 좋고,
준비하지 못한다 해도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스튜디오 촬영은 정말 정신없이 진행됩니다.
스튜디오마다 다르겠지만 제가 갔던
페레 스튜디오는
한 공간에 각각 다른 분위기로 꾸며 놓은 다양한 배경이 있고,
여러 커플들이 돌아가며 촬영을 합니다.
그래서 한 공간에 우리 커플만 있는 게 아니고,
계속 이동을 하면서 촬영하기 때문에
정성 들여 싸 온 간식이나 도시락을 먹을 시간이 따로 없었습니다.
저 또한 챙겨간 간식을 거의 먹지 못했어요.
촬영해 주신 작가님, 이모님도 거의 안 드시더라고요.
ㅠㅠ
그래도 가뜩이나 촬영 당일에 거의 못 먹는 신부님들은
촬영을 하려면 에너지가 필요해요.
그래서 간식은 한입에 먹을 수 있고,
적은 양으로도 충분한 에너지를 낼 수 있는
초콜릿, 칸쵸 고구마말랭이 등의
핑거푸드 정도로 챙기면 좋을 것 같아요.
-- 샵 방문 전에는 기초만 꼼꼼히 --
촬영 당일에 가장 빠른 일정은
샵에 가서 헤어&메이크업을 받는 것입니다.
머리는 최대한 안쪽까지 잘 말려주시고,
샵에서 메이크업을 해주기 때문에
집에서는 기초제품만 꼼꼼하게 바르고 가면 됩니다.
샵에서 화장이 잘되도록 스킨팩을 해주니
선크림이나 톤업크림은 바르지 마세요.
파운데이션이 뭉치거나 밀릴 수 있어요.
그리고 혹시 민감한 분들은 쓰던 기초제품을 챙겨가면 좋습니다.
-- 당일 의상은 위로 벗지 않는 옷 --
드레스는 불편해서 헤어와 메이크업을
어느 정도 진행하고 갈아입습니다.
그래서 메이크업이 지워지면 안 되기 때문에
당일 의상은 위로 벗는
맨투맨이나 니트, 목티 등은 피해 주시고,
단추나 지퍼로 벗는 원피스, 셔츠, 가디건 등
위로 벗지 않는 옷을 입고 가는 게 좋습니다.
혹시 캐주얼 의상도 촬영을 한다면
짐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그 의상을 입고 가는 것도 괜찮겠네요.
-- 웃는 표정 연습 --
사진에서 드레스 핏이나 색감 등
보정으로 많은 것을 바꿀 수 있다고 하지만
표정만큼은 보정하기 어렵습니다.
요즘엔 보정 기능이 좋아져서
무표정을 웃는 표정으로도 보정이 가능하긴 한데요.
실제 표정이 좋은 사진과 비교하면 정말 어색합니다.
그래서 촬영 전에는 예비신랑과 함께 거울을 보고
꼭 웃는 연습을 하세요!
웨딩사진은 나만 잘 나와도 안되고,
신랑만 잘나와도 안되잖아요?
난 표정도 좋고 마음에 드는데
신랑이 웃지 않았다던가 그런 경우가 종종 있으니까요.
그러니 자신감 있게 기분 좋은 일을 상상하며
웃으며 촬영하세요.
촬영할 때는 이게 맞나 싶은 생각도 들지만
결과물을 보니 웃는 표정의 사진이 가장 마음에 들더라고요.
-- 수면은 충분히 --
지금까지 말씀드린 것들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제일 중요한 건
촬영 전날에 푹- 잘 자는 것입니다.
너무 당연한 얘기겠지만 잠을 잘 자야
피부도 몸도 얼굴도 기분도
모두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겠죠?
웨딩 촬영은 꽤 힘들어요.
몸에 딱 맞는 불편한 옷을 입고
오랜 시간 동안 곧은 자세를 유지해야 하고,
표정은 계속 웃어야 하고...
얼굴에 경련이 일어난답니다.
그러니 촬영 전날에는 최대한 약속을 잡지 말고,
촬영 당일에 필요한 물건이나
소품, 간식 등을 미리 잘 챙겨 놓고
일찍 누워서 눈을 감고 있도록 해요.
2. 웨딩 사진 촬영 후기
웨딩 사진 촬영은 어떻게 진행될까요?
헤어와 메이크업을 받는 과정은 어떤지,
스튜디오에서는 어떤 이야기를 나누고,
어떻게 촬영을 하게 되는지 등
촬영 당일의 모든 일정들을 알려드립니다.
촬영은 페레스튜디오,
드레스는 니콜스포사,
헤어&메이크업은 스타일플로어에서 진행했습니다.
니콜스포사 촬영 드레스가 궁금하다면 링크를 클릭하세요.
↓↓↓
[W.06] 니콜스포사 웨딩 스튜디오 촬영 드레스 가봉 후기
-- 스타일플로어 메이크업 (6:30) --
촬영이 오전 10시여서
샵에는 6시 30분까지 가야 했습니다.
대부분의 많은 신부들이 그렇겠지만 잠도 거의 못 자고,
아침 일찍 씻고 머리만 말리고 샵으로 향했어요.
샵에 도착하면 예약확인을 하고 대기합니다.
평일의 이른 시간이어서 한산했어요.
그렇게 조금 기다리다 보면 먼저 헤어를 스타일링해줍니다.
헤어
헤어스타일은 뿌리 쪽 볼륨을 탄탄하게 넣고,
여성스러운 s컬을 넣어주셨습니다.
자연스러운 스타일링을 원했지만
그러면 아무래도 촬영 때 손이 많이 가서 그런지
고정력을 주로 신경 써주신 것 같아요.
오랜 촬영시간을 버티려면
스프레이는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평소에 전체적으로 볼륨을 잘 안 넣고 다녀서 어색했답니다.
메이크업
메이크업은 기초로 가볍게 토너팩을 해주셨고,
피부, 눈썹 메이크업과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
본격적인 색조, 아이 메이크업을
다른 선생님이 오셔서 진행해 주십니다.
이때 짧은 상담을 통해 신부님이 원하는 스타일을 체크합니다.
저는 우아하고 고급스러운 느낌보다는
어려 보이고 과즙같이 상큼한 메이크업을 원했는데요.
보통 촬영 때는 조명에 메이크업이 많이 날아가기 때문에
더 진하게 해 주신다고 해요.
그래서 실제로 완성된 메이크업을 봤을 때는
솔직히 과한가 싶어서 걱정했었답니다.
그런데 나중에 사진을 보니
역시 전문가 분들이구나 감탄했어요!
하지만 그렇더라도 본인에게
안 어울리는 메이크업일 것 같다면
담당 선생님하고 얘기를 잘해야 해요.
예를 들면 나는 언더가 잘 안 어울리는 눈인데
(혹은 언더를 연출하고 싶지 않은데)
언더까지 해주려고 한다던가,
정말 안어울리는 컬러를
신부 메이크업이기 때문에 쓴다던가
이런 경우 말이에요.
물론!
과하게 안어울리는 스타일은
알아서 피해 주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웨딩드레스, 액세서리 피팅(8:00)
메이크업이 어느 정도 됐을 때
이모님이 샵으로 드레스와 액세서리 등을 가지고 오십니다.
그럼 화장실에 다녀와서
(이때가 아니면 화장실에 가기 번거로우니 꼭 다녀오셔야 해요)
이모님과 함께 드레스를 입어요.
스튜디오에서 어떤 드레스를 먼저 입고 촬영을 할지
'스타트 드레스'를 안내받았을 텐데요.
저는 도비 실크 슬림드레스였고,
이때 볼레로 여러 개를 입어보면서 뭘 입고 찍을지 정합니다.
그리고 이때 풍성드레스가
볼레로 변형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어요.
그래서 슬림드레스에 3개, 풍성드레스에 3개까지
총 6개의 볼레로를 골랐습니다.
드레스를 입고 나면
전체적인 모습을 보면서 메이크업과 헤어를 마무리해 주십니다.
그럼 드디어 헤어&메이크업이 끝이 납니다.
이제 촬영장으로 이동해 볼까요?
-- -페레스튜디오 웨딩 사진 촬영 시작 (10:00) --
스튜디오에 도착하면 어떤 분위기를 원하는지,
캐주얼 의상이나 빈티지 드레스는
어떤 배경에서 진행하고 싶은지 등
간단한 상담을 하고 촬영을 시작합니다.
어떤가요? 생각보다 자연스럽지 않나요?
어떤 포즈를 해야 하나 고민이 많으실 텐데
하나도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작가님이 카메라에 예쁜 모습으로 나오도록 다 알려주시고,
자연스럽게 웃을 수 있도록 긴장을 풀어주시니까요.
실크슬림드레스+볼레로 변형
짜쟌-
제가 고른 드레스 중 도비 실크드레스입니다.
아시겠지만 이 드레스는
볼레로에 따라 다양한 느낌으로 연출할 수 있죠.
웨딩드레스의 정석 같은 클래식한 느낌이 됐다가도
잔꽃 모티브의 볼레로를 입으니 소녀스럽고
사랑스러운 느낌이 연출됩니다.
탑드레스에 볼레로 3개로 총 4가지 착장을 연출했어요.
풍성드레스+볼레로 변형
그리고 대망의 메인 드레스입니다.
개인적으로 페레스튜디오의 햇살 같은 조명과
구름같이 퍼지는 드레스의 치마가
너무 완벽한 조화를 이뤄서 굉장히 만족스러웠어요.
풍성한 탑드레스에 볼레로 3개로 총 4가지 착장을 연출했습니다.
같은 볼레로, 다른 느낌
신기했던 건 소파 컷의 홀터넥 볼레로가
슬림드레스에 했을 때는 뭔가 올드해 보이고,
저랑 안 어울리는 느낌이었는데
풍성드레스에 하니 마음에 들었어요.
좀 더 발랄하고 상큼한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요?
드레스와 볼레로를 어떻게 조합하는지에 따라
느낌이 많이 달라지니 참고하시길 바라요.
빈티지 드레스
그리고 니콜스포사 빈티지드레스입니다.
서비스로 온 드레스 치고 정말 화려하죠?
작가님도 빈티지 드레스 맞냐고
물어보실 정도로 퀄리티가 좋았답니다.
다만 저에게는 사이즈가 전체적으로 커서 아쉬웠어요.
잘 맞는 분들이 입으면 화려하고 예쁜
본식드레스 분위기가 날 것 같아요.
드레스&액세서리&헤어변형
드레스는 언제 갈아입고,
헤어는 언제 바꿀 수 있을까요?
신부님이 원하는 게 확고하다면
(이 배경에서 이 드레스를 입고 싶다 등)
먼저 말씀을 드려도 되고,
보통은 촬영 중간에 작가님이 볼레로 변형이나
드레스 바꿔 입는 타이밍 등을 말해주십니다.
'이런 배경에서는 어떤 드레스가 어울리겠다'
하는 추천을 해주는 거죠.
그럼 그때 드레스를 갈아입고,
헤어변형, 액세서리 등을 바꾸면 됩니다.
보통 웨딩 사진 촬영 때 헤어 선생님을 따로 부르지 않는 이상
이모님이 간단한 헤어변형을 해주시는데요.
샵에서 세팅한 S컬 헤어에서 시작해
반묶음, 번헤어 순서로 변화를 줍니다.
이모님이 해주시기 때문에 엄청 디테일한 연출
(잔머리를 한가닥씩 고정해 준다던가)은 힘들 수 있어요.
하지만 저는 충분히 만족스러웠습니다.
촬영 때는 따로 쉬는 시간이 없으니
옷을 갈아입을 때 그나마 틈틈이 쉴 수 있습니다.
이때 물은 참더라도 간식은 조금이라도 먹어둬야 해요!
그래야 촬영 끝까지 잘 버틸 수 있습니다.
-- 촬영 끝 (14:00) --
이렇게 정신없이 사진을 찍다 보면
3~4시간이 훌쩍 지나 촬영은 끝이 납니다.
촬영이 끝나면 앨범제작, 데이터 관련된 상담을 하고
페레스튜디오와 관련된 일정이 마무리됩니다.
3. 효또의 웨딩 사진
짜쟌-
이렇게 열심히 촬영한 웨딩 사진이 나왔습니다!
조명이 정말 햇살같이 나오지 않았나요?
원했던 것처럼 오랜 기간 두고 봐도 촌스럽지 않은
그런 웨딩사진을 찍은 것 같아서 만족스러웠어요.
지금은 본식도 끝난 후라 사진도 다 골라놓고,
앨범을 기다리고 있는데요.
아직도 한 달이나 더 기다려야 한다고 하네요.
이렇게 시간이 지나서 앨범, 영상 등을 받게 되니
분명 결혼식이 끝났는데
끝난 것 같지 않는 느낌이 든다고 해야 할까요?
그날의 분위기나 느꼈던 감정이나
생각들이 떠올라서 볼 때마다 떨리는 것 같아요.
4. 아쉬웠던 부분
-- 머리 길이 --
촬영 때 가장 아쉬웠던 건 저의 머리 길이였습니다.
긴 머리라고 하기에는 살짝 어중간한 길이였는데
뿌리 볼륨과 굵은 컬을 넣으니 더 짧아지더라고요.
머리를 풀고 찍은 사진을 보니
'조금만 더 길었으면 좋았을 텐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빈티지 드레스 피팅감 --
빈티지드레스는 서비스 개념이라
고를 수 있는 게 아닌데요.
평균보다 전체적으로 키와 체구가
작고 말랐던 효또는 빈티지드레스가 상당히 컸습니다.
또 상의 쪽이 시스루원단이어서
몸에 맞게 피팅을 하기에도 조금 한계가 있었어요.
제가 피팅한 모습이 좁은 V넥이라고 한다면
원래는 더 넓게 퍼지는 와이드 한 브이넥이라고 하네요.
반짝반짝 드레스 디자인은 너무 예뻤지만
저에게는 커서 아쉬웠습니다.
5. 좋았던 점들
-- 다양한 드레스 연출 --
촬영을 끝내고 사진을 보면서
드레스를 정말 잘 골랐다고 생각했어요.
드레스만 봤을 때 화려하고 예뻤던 핑크드레스나
레이스 드레스에 살짝 흔들렸지만
촬영할 웨딩 스튜디오 컨셉을 생각해서
최대한 깔끔하고 내추럴한 느낌이 드는 드레스를 선택했는데요.
그게 신의 한 수였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풍성드레스가 전혀 생각 못했던 볼레로변형이 가능했고,
그래서 더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어서 정말 재밌었어요.
-- 페레스튜디오의 조명 연출 --
페레스튜디오는 조명을 정말 잘 활용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스튜디오를 선택했던 이유이기도 한데요.
실내지만 야외 같은 햇살을 조명으로 연출해 줘서
찍을 당시에는 어두운 것 같았는데 나중에 사진을 보니
정말 따뜻한 햇살이 비추는 것처럼 나오더라고요.
듣던 대로 배경 맛집, 조명 맛집이었습니다.
-- 의견 존중해 주시는 이모님 --
촬영이나 본식 때 정말 중요한 분이 계시죠.
바로 신부를 도와주시는 이모님이에요.
어떤 이모님들은 해당직종에 오래 계시고,
아무래도 경험이 많으시다 보니 신부의 의견보다도
이모님의 의견을 고집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해요.
근데 촬영 때 와주신 이모님은 제 의견을 존중해 주셨습니다.
티아라나 헤어밴드, 귀걸이 등
모두 저의 선택에 맡기셨고,
티아라를 안 하고 싶었던 컷도 있었는데 그것도 존중해 주셨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샵에서부터 촬영장에서까지
예쁘다, 잘하고 있다, 계속 칭찬해 주시고,
사진도 정말 많이 찍어주시고, 또 심지어 잘 찍어주셨어요.
(이 포스팅에서 웨딩사진 파트의 사진 빼고
촬영현장 사진은 모두 이모님이 찍어주셨습니다)
이모님의 둥가둥가에 끝까지 무사히 촬영을 마친 것 같습니다.
결론
이렇게 웨딩 사진 촬영 후기와
페레스튜디오의 컨셉도 사진으로 보여드리고,
웨딩 촬영 간식에 대한 궁금증도 풀어드렸어요.
그날 하루가 어떻게 지나갔는지 정신없었는데
사진과 글로 정리해 보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도움이 되시길 바라고, 웃는 연습 꼭 잊지 말고 열심히 하셔서
마음에 드는 웨딩 사진 남기셨으면 좋겠어요.
그럼 안뇽: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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