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안녕하세요.
오늘은 바로 웨딩 사진 없이 셀프 청첩장 만들기!
디자인부터 인쇄 제작 주문까지 직접 해본 후기를 가져왔어요.
예전에 업무관련해서
결혼 관련 자료들을 스크랩했던 적이 있었는데,
결혼에 대해서 아무 생각도 없었던 그때도들었던 생각중 하나가
'나중에 내 청첩장은 직접 만들고 싶다.' 였어요.
어떻게 보면 결혼 준비 과정에서
유일하게 로망이 있었던 부분이라고 할 수 있죠.
그래서 셀프로 청첩장을 한번 만들어 볼까 해요.
셀프 청첩장 만들기! 시작해 볼까요?
목차
- 셀프 청첩장 만들기, 왜 하는거죠?
- 아주 조금 특별하게
- 비용은 아끼고, 디자인은 다르게
- 청첩장 셀프 제작 순서
- 원고 정리
- 원하는 디자인 방향 정하기
- 대략적인 스케치
- 디자인 작업
- 주문하기
- 봉투, 소품 구매
- 종이 정하기
- 인쇄소에 주문
- 나만의 웨딩 청첩장
- 주문한 인쇄물이 도착했어요
- 아쉬운 점
- 디자인 꿀팁
1. 셀프 청첩장 만들기, 왜 할까?
-- 아주 조금 특별하게 --
청첩장을 왜 셀프로 만들까요?
이 글을 보고 계신 분들도 공감하시겠지만
우선 조금 특별하게 준비해보고 싶기 때문일 거예요.
청첩장은 소중한 분들을 초대할 때 주는 거잖아요?
그래서 나만의 스타일이
녹아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답니다.
친한 친구들이나 지인들이 받았을 때
'하나하나 정성 들여 신경 썼구나'
이런 느낌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 비용은 아끼고, 디자인은 다르게 --
직접 청첩장을 만든 또 다른 이유는 바로 비용이었어요.
청첩장을 제작해 주는 사이트에서는
500장 기준 10~20만 원 정도 했던 것 같은데요.
직접 제작하면
비슷한 비용으로 1개 이상의 디자인을
제작(효또의 경우 3가지 디자인)할 수 있었고,
무엇보다 같은 비용으로
내가 원하는 대로 디자인도 하고,
후가공도 할 수 있다는 게 좋았어요.
인쇄할 때 판을 짠다고 하죠?
인쇄소에서는 글씨가 한 글자만 바뀌어도
다른 디자인으로 간주하는데요.
예를 들어 3개의 청첩장 디자인 시안 중
다른 건 모두 똑같고, 각각 한 글자씩만
다르게 디자인했다고 해도
주문할 때는 3건으로 주문을 해야 합니다.
그래서 청첩장 제작업체에 다른 디자인으로 3건을 주문하려면
최소 수량이 보통 500장 정도 하기 때문에
수량도 필요 이상으로 많아지고, 비용도 비싸지죠.
물론!
보통은 한 가지 디자인만 제작할 테니 상관없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효또는 직접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고,
마침 인쇄사이트에서 소량제작을 할 수 있어서
수량과 디자인(글씨)을 각각 다르게
3가지로 주문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참고로 소량제작은 2장부터도 주문이 가능하답니다.
2. 청첩장 제작 순서
-- 원고 정리 --
청첩장을 만들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어떤 내용을 넣을지 원고를 정리하는 작업입니다.
원고라고 하니 작가님 같지만 별게 아닙니다.
청첩장에 넣을 내용을 말하는 거예요.
청첩장은 보통 넣어야 하는 항목이 비슷하죠?
날짜와 장소, 그리고 혼주 분들 성함과 신랑&신부 이름,
인사 문구와 약도, 오시는 길 등이 들어가는데요.
취향에 따라 일러스트 삽화나 식순, 사진 등을 넣기도 합니다.
그래서 본격적으로 청첩장을 디자인하기 전에
실제로 넣을 문구와 날짜 등
내용들을 작성해서 잘 정리해야 합니다.
-- 원하는 느낌, 디자인 방향 정하기 --
이것저것 해보고 싶은 디자인이 많지만
그래도 한 가지 방향을 정해야겠죠?
원하는 디자인이 잘 생각나지 않는다면
핀터레스트나 인스타그램 등에서 좋다고 생각되는
청첩장 디자인을 참고해도 좋습니다.
그럼 대략 몇 가지 스타일이 모아지는데
그중에서도 유독 끌리는 디자인이 있을 거예요.
아니면 부분적으로 마음에 들 수도 있고요.
-- 대략적인 스케치 --
모아둔 자료들을 참고해서
원하는 느낌과 디자인을 떠올려볼까요?
그리고 머릿속에서 어느 정도 정리가 됐으면
대략적으로 그림을 그려봅니다.
이 과정은 프로그램으로 작업을 하면서
느낌을 볼 수도 있기 때문에 생략해도 상관은 없지만
한 번 정리하고 가면 좋습니다.
일단 효또는 일정이 안 맞아서
청첩장에 웨딩 사진을 넣을 수 없었기 때문에
다른 포인트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날짜가 한눈에 보이고,
여러 장의 종이가 레이어드 되고,
클립이 포인트가 되는 디자인을 구상했습니다.
-- 디자인 작업 --
이렇게 대략적인 기획을 했으면
이제 디자인을 시작해야겠죠?
기획을 구체적으로 했다면
실제로 제작하는 건 어렵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먼저 제작할 실제 사이즈와 비율을 정해야 합니다.
주문 제작이라고는 해도,
규격사이즈의 봉투를 사용할 생각이었기 때문에
일단 골라놓은 봉투의
사이즈를 고려해서 사이즈를 조정했어요.
그리고 기존 엽서 규격사이즈보다는
살짝 긴 사이즈로 잡았습니다.
비율을 정했으면 레이어드 될 종이도
(일러스트 내에서) 겹쳐서 올려보고
들어갈 문구와 약도 등을 넣고
(약도는 보통 웨딩홀 홈페이지에 업로드 돼있습니다)
폰트의 사이즈와 자간 등을 조정해 마무리합니다.
짜쟌-
그럼 컴퓨터로 하는 디자인 작업은 모두 끝났어요.
간단하죠?
이제 필요한 것들을 주문하러 가볼까요?
3. 주문하기
-- 봉투와 클립 --
청첩장을 디자인했으면
청첩장을 담을 봉투가 필요하겠죠?
봉투도 사이즈와 소재에 따라 여러 가지가 있는데요.
너무 큰 청첩장은 원하지 않았기 때문에
적당한 사이즈의 봉투를 골랐습니다.
효또는 두 장의 종이를 클립으로 집어서
조금 특별함을 주고 싶었습니다.
포인트가 되는 만큼 클립이 주는 느낌이 중요했는데요.
일단 기존의 실버 색상 말고 다른 색상에
모양도 조금 달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마음에 드는 게 없으면 어쩌지 걱정했는데
다행히 생각보다 어렵지 않게
마음에 드는 클립을 찾을 수 있었어요.
-- 종이 정하기 --
청첩장 등 인쇄물을 제작할 때
디자인만큼이나 중요한 게 바로 종이죠.
어떤 종이에 인쇄되는지에 따라 컬러가
쨍하고 선명하게 표현될 수도,
수채화처럼 살짝 스며드는 느낌으로
표현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굴곡이 거의 없는 매끈한 종이인지,
상대적으로 거친 표면의 종이인지 등
질감의 영향도 큽니다.
내가 한 디자인의 의도가 정확히 전달되려면
인쇄됐을 때의 느낌이 굉장히 중요해요.
서로 조화로운 디자인과 종이가 잘 만나면
시너지효과가 엄청나죠.
일단 효또는 두장의 종이가 질감에서
차이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뒷장은 반누보, 앞장은 띤또레또를 선택했어요.
-- 인쇄소에 주문 --
디자인했던 파일은 폰트와 선 아웃라인처리를 하고,
하나로 그룹 지어 파일을 정리해 줍니다.
그리고 앞장(명함사이즈)과 뒷장(엽서사이즈)을
각각 다른 파일로 따로 저장합니다.
파일이 준비됐으면 주문을 해볼까요?
효또는 애즈랜드라는 곳에서
청첩장과 스티커를 주문했습니다.
애즈랜드가 아니더라도
주문하는 방법은 다른 곳들도 비슷하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Step 01. 로그인
애즈랜드에 들어가서 로그인을 하고,
전체메뉴를 클릭하면 소량 명함과 소량 상품권,
도무송스티커 메뉴가 있습니다.
Step 02. 명함 사이즈 주문
일단 가장 위에 올라가는
명함사이즈의 종이를 주문해야 합니다.
'소량 명함' 메뉴에서
원하는 명함의 비율(조금씩 다릅니다),
종이 재질, 수량을 선택하고
정리한 디자인파일을
첨부파일에 업로드하고, 배송지를 입력합니다.
인쇄물 제목에도 이름을 정확히 입력해 놓으면
나중에 검색할 때 좋습니다.
그리고 결제 방법을 선택하고 장바구니를 클릭합니다.
Step 03. 엽서 사이즈 주문
뒷장 엽서사이즈 종이는
'소량 상품권/초대장' 메뉴에서
위와 같은 방법으로 원하는 사이즈,
수량, 재질, 배송지, 결제방법 등을 입력하고
장바구니에 넣습니다.
Step 04. 도무송스티커 주문
스티커는 '도무송스티커' 메뉴에서
최소수량 500장으로 선택하고 장바구니에 넣습니다.
Step 05. 장바구니 결제
그리고 장바구니로 이동해서
함께 배송이 가능한 품목이 있으면
함께 베송을 선택하고, 결제합니다.
4. 나만의 청첩장
-- 주문한 인쇄물이 도착했어요 --
짜쟌-
드디어 주문했던 인쇄물과 종이봉투,
클립, 스티커가 도착했어요.
미색을 줬던 컬러도 예상했던 색으로 잘 나왔네요.
효또가 의도한 포인트는 세 가지 정도 되는데요.
날짜
생각한 첫 번째 포인트는 일단 청첩장을 받았을 때
날짜가 가장 잘 보이도록 하는 것이었습니다.
종이 레이어드
그리고 두 번째 포인트는 종이를 접는 방식이 아닌
레이어드 되는 방식으로 만들고 싶었는데요.
엽서사이즈 정도 되는 종이 위에
명함사이즈의 종이가 겹쳐지면서,
겹쳐졌을 때와 그러지 않았을 때
각각 다른 디자인처럼 보이는,
아주 약간의 재미를 주고 싶은 의도였어요.
엽서사이즈의 종이 앞면에는 문구와 장소,
뒷면에는 약도와 오시는 길 안내와 계좌번호가 들어가고,
그 종이 위에 레이어드 될 명함사이즈 종이에는
날짜가 들어갑니다.
클립
그리고 마지막으로 클립으로 집어서 마무리하는 거죠.
그럼 클립으로 집힌
날짜가 눈에 확 들어오는 청첩장을 받게 되고,
명함사이즈의 종이를 빼면 엽서사이즈의 종이에서
청첩장 문구와 예식 장소에 대한
상세한 내용을 볼 수 있습니다.
-- 제작기간 --
인쇄소에서 걸린 제작기간을 정리해 보면
제작부터 발송까지 명함, 엽서는 3일,
스티커는 9일 걸렸네요.
스티커의 재질을 모조지로 했었는데
모조지는 인쇄하는 날이 정해져 있고,
칼선을 넣는 후가공 작업이 있어서 좀 더 걸린 것 같아요.
디자인하는 시간과
발송돼서 택배로 받는 기간까지 생각하면
웨딩 셀프 청첩장의 제작 기간은
대략 총 2주 정도 걸렸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 아쉬운 점 --
원하던 느낌으로 청첩장을 잘 마무리했지만
아쉬운 점이 한 가지 있었어요.
바로 약도입니다.
'디자인 결에 맞춰서 약도도 정리해 줬다면더 좋았을 텐데'
하고 뒤늦게 생각이 들더라고요.
물론 일정이 급해서 어쩔 수 없었던 부분도 있지만
완성해놓고 보니 약도가 거슬리는 건 어쩔 수 없네요.
ㅠㅠ
-- 디자인 꿀팁 --
사람은 구체적으로 뭔가 보여주기 전까지는
자신이 뭘 좋아하는지 모른다고 하잖아요?
그래서 디자인을 할 때는
내 안에 두리뭉실하게 자리 잡고 있는
‘만들고 싶은 청첩장’의 모습을
대략적으로라도 한번 정리하고 시작해야 합니다.
그러지 않으면 하고 싶은 디자인이
다 섞여버려서 조잡해질 수 있어요.
결론
이렇게 오늘은 웨딩 셀프 청첩장을 만들고,
인쇄소에 주문해 본 과정과 소감,
또 청첩장 셀프 제작할 때 디자인 팁도 살짝 공유해 봤어요.
오래전부터
'나중에 결혼할 때 청첩장은 내가 직접 만들어야지'
라고 생각했던 로망 아닌 로망이 드디어 이뤄졌네요.
막연히 생각만 했었는데
실제로 만들어보니 정말 재밌고 뿌듯한 경험이었습니다.
소량 제작 메뉴를 활용해서 비용은 아끼고,
디자인은 더 다양하게 할 수 있으니
청첩장 제작을 생각 중이고, 디자인 툴을 다룰 줄 아신다면
한번 효또처럼 도전해 보시는 것도 추천드려요.
그럼 안뇽: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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